올랑드 佛대통령 "英 불참해도 시리아 공습 가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이 불참해도 시리아 공습이 가능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일간지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의회에서 시리아 제재 동의안이 부결됐지만 화학무기로 민간인들을 죽인 아사드 정권을 응징하고자 하는 프랑스의 뜻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하원은 전날 전체회의를 소집해 정부가 제출한 시리아 제재 동의안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 부결 직후 "중동 개입에 대한 깊은 회의론이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어떤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별 국가는 시리아 공습에 참가하거나 참가하지 않을 주권이 있다"며 "이는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에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가 영국과 무관하게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시리아 국민에게 치유할 수 없는 피해를 준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의회는 다음 달 4일 개원해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 없이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제재에 동참할 수 있다고 이미 밝히고 있지만 영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의회에서 제동을 걸 경우 정치적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이틀린 헤이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영국 의회의 결정을 지켜봤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가장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시리아 군사개입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영국과 공조 없이도 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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