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뿌리산업이란 제품의 형상을 만드는 주조ㆍ금형ㆍ소성가공ㆍ용접과 소재에 특수기능을 부여하는 열처리ㆍ표면처리 산업을 말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이하 뿌리산업법)'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행 뿌리산업법은 뿌리기업을 중소기업에 국한해 중견기업을 배제했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중견기업도 '뿌리기업 명가' 선정과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신청 대상에 포함되고, 선정과 지정에 따른 우대 방안도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모든 뿌리산업 중견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사업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기존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규모는 축소되지 않고 그대로다.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중견기업의 수는 지난 2011년 기준 48개사(0.2%)에 불과하다. 반면 중소기업은 2만5035개사로 전체의 99.6%에 달한다.


중견기업의 비중이 크지 않지만 향후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데 이번 개정의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뿌리산업발전위원회'의 위원 수는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됐다.


산업부 철강화학과 문동민 과장은 "법ㆍ제도적 측면에서 볼 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법률안은 다가오는 정기국회에 제출돼 국회 심의 후 확정ㆍ공포되며,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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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뿌리산업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3억달러로, 뿌리산업 종사자 수는 2012년 기준 37만9000명(전체 제조업의 10.7%)에 달한다.


스위스의 시계(롤렉스), 독일의 칼(헹켈) 이탈리아 자전거(콜나고) 영국의 만년필(파커) 등 세계적인 명품은 모두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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