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영규 기자]경기 남부지역에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올챙이고랭이, 물달개비 등 '저항성 잡초'가 확산돼 비상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 남부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논 잡초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제초제 저항성 잡초 3종이 새로 발생하고, 기존 물달개비와 올챙이고랭이 등도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농가 사용 논제초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를 계속 사용해 이 계통에 저항성을 가진 잡초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전국에 15종이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2012년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알방동사니, 미국외풀, 새섬매자기 등 5종이, 2013년에 밭뚝외풀, 마디꽃, 올미 등 총 8종이 발생했다.
논 잡초 발생량은 1991년 19.32g, 1995년 5.95g, 2000년 3.06g, 2005년 2.83g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저항성잡초 발생 증가로 인해 2005년에 비해 3.51g으로 소폭 증가했다.
제초제 저항성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등을 포함한 문제 잡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논에 발생되는 잡초종류와 발생정도에 따라 전용약제를 선택해 방제해야 한다.
임재욱 도 농업기술원장은 "벼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으로 2~3년 주기로 제초제를 바꿔 사용하는 등 올바른 제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농민교육을 강화해 도내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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