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이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3일 오후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양학선은 여섯 종목 합계 84.025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전날 80.825점으로 3위에 그쳤던 그는 이틀 합계 164.850점으로 왕원영(한국체대, 163.725점)을 제치고 19명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양학선이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양학선은 마루(14.100점)와 링(14.375점)에서도 유일한 14점대를 받으며 1위에 올랐고, 안마(13.125점), 평행봉(14.075점), 철봉(12.850점) 등에서도 고른 점수 분포를 보이며 종합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양학선은 경기 후 "개인종합에서 그동안 늘 형들의 그늘에 가려 있었는데, 1등을 하게 돼 기쁘다"라며 "다만 도마에서 실수가 나온 점이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꼭 신기술을 성공 시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양학선은 9월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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