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탐사권 보유한 7만5000㎢ 심해 개발 가능
5억6000만t 망간단괴 매장..3700억弗 경제가치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내 기술로 제작한 심해저 채광로봇이 세계 최초로 심해저에서 주행에 성공했다.


1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19~26일에 포항 동동남 130km 지점, 수심 1370m 해역에서 망간단괴를 채집하는 채광로봇 '미내로(MIneRo)'가 시험 운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망간단괴는 망간이나 니켈, 구리 등이 함유돼 있는 해저 광물이다.

심해저 시험 운행을 마친 미내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채광로봇으로 길이 6m, 폭 5m, 높이 4m로 무개는 28t이다. 광물을 뜻하는 미네랄(Mineral)에 로봇(Robot)을 합성해 미내로라는 이름이 붙었고, 지난 10년간 230억원을 투자해 만들어졌다.


이번 시험 성공을 계기로 상업적 망간단괴 개발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업채광의 핵심기술은 해저항법과 경로추종 등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심해저 망간단괴를 채광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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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단독 탐사광구 개요 (자료 : 해양수산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단독 탐사광구 개요 (자료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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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1370m 주행 성공으로 2015년에는 2000m급 수심에서 통합 채광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2024년이면 상업용으로 채광로봇을 개발해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하와이 동남쪽 2000㎞ 지점의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의 독점탐사권을 확보했다. 이곳에는 연간 300만t씩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약 5억6000만t의 망간단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가치는 약 37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수부는 상용개발이 이뤄지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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