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3명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바티스타 회장이 최근 두바이의 국부펀드 무바다바 디밸로프먼트로부터 15억달러 규모의 채무독촉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바티스타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3월 343억 달러로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투자 실패와 주가 폭락이 겹치면서 순위 하락을 거듭하면 최근 자산이 29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바티스타 회장이 거느리는 EBX 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의 자회사가 있다.
기업의 이름이 모두 3개의 알파벳으로 돼 있고 마지막은 X로 끝나기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 그룹'으로 불린다.
바티스타 회장은 최근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자회사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X 제국의 몰락이 시작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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