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삼층석탑 기단 속에서 발견된 소형불상의 정면.

불국사 삼층석탑 기단 속에서 발견된 소형불상의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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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 기단 속에서 금동불입상(金銅佛立像) 1점이 발견됐다.


이 불상은 지난 17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가 불국사 삼층석탑 상층기단 면석 해체를 위해 기단 내부 적심석을 수습하던 중 발견됐다. 발견위치는 북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48㎝, 동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100㎝ 지점이다.

수습된 불상은 몸체를 속까지 채워 주물한 통주식(通鑄式)으로 주조된 소형 금동불입상이다. 높이 4.6㎝, 대좌지름 2.3㎝ 크기이며, 도금 흔적이 미세하게 확인된다. 불상의 법의(法衣)는 통견식(通肩式,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으로 착의하고 있으며 양손은 일부 훼손됐으나 두려움을 없애주고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무외ㆍ여원인(施無畏ㆍ與願印)을 결하고 있다. 상호(相好, 부처님의 얼굴) 역시 손상돼 알아보기 어려우나 동그란 얼굴에 육계(肉?, 머리 위에 튀어나온 부분)가 우뚝하게 표현되어 있고, 등 뒤에는 광배(光背,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를 꽂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촉이 돌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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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이 불상이 기본형식으로 보아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상은 석탑이 조성된 742년 진단구(鎭壇具, 건물의 기단 등에 나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매납한 각종 물건)의 성격으로 납입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불상의 얼굴과 신체가 훼손된 것은 고려 정종 2년(1036) 지진에 따른 석탑 기단부가 무너지는 강도의 재해가 원인인 듯하다"며 "1966년 발견된 불국사 서석탑중수형지기에 따르면, 석탑의 보수는 곧 시행되지 않았고, 그 2년 후인 1038년 중수했다고 한다. 이 불상 역시 이때 재납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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