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불러내 도박한 '간큰' 가스공사 직원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직원이 직무 관련자와 도박을 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이 직원은 본인이 먹은 식사 비용 수백만원을 하청업체에 떠넘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고위공직자의 비위행위 점검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한달 가량 한국가스공사, 한국중부발전,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3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A씨는 본인 관할지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된 2곳의 주배관 건설공사의 시공관리 업무를 지도·감독했다. 이 공사는 공사비가 4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였다.
그런데도 A씨는 직원 7명과 함께 지도.감독을 하는 하청업체의 현장소장 등을 원주시 소재 한 식당으로 불러내 이른바 '고스톱'을 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A씨는 2012년 5월부터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까지 9개월 이상 한 달 평균 4회 정도 하청업체 현장소장들을 불러 도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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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공사 현장소장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고스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일과시간인 오후 4시30분부터 근무지를 이탈했고, 도박판이 새벽까지 이어져 다음 날 근무에 지장을 초래하게 됐다고도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한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그해 12월까지 하청업체 현장소장으로 하여금 본인이 식사한 식당에서 식대 명목으로 723만원을 결제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가스공사 사장에게 A씨를 징계처분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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