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여름에 놀자주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단기적 깜짝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놀자주가 테마주의 성격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처럼 여행주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여름휴가철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8%, 2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행주 가운데 최근 모두투어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았다. 기관들은 지난 1일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10거래일 동안 13만6940주, 40억5400만원을 매수했다.
카지노주도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카지노 업종에 대해 하반기 '개별소비세'와 '일본 카지노 합법화' 이슈가 적절한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두 가지 이슈에 맞춘 매수 기회는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주력제품인 제습기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위닉스 도 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위닉스는 장마철을 겨냥한 제습기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6월말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이달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5일 9150원을 기록한 이후 12일에는 9460원으로 오르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습기 보급률이 지난해 약 7%에서 올해 12%로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우기에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여름철 강수량이 늘고 있고, 제습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2분기 위닉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난 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