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이 여대생 청부살해 논란을 빚고 있는 영남제분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영남제분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던 호소문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영남제분는 지난 1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영남제분 주식회사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한 언론에 보도되었던 윤모씨는 영남제분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며, 영남제분과 11년전 발생한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하등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남제분은 네티즌들의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했고,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 및 수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곧바로 영남제분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카페 '안티 영남제분'으로 몰렸고 이날 회원수 8000명을 넘어섰다. 또 '고(故) 하지혜 양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총 103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번 영남제분 사태와 관련에 네티즌들은 "무전유죄, 유전무죄"(@jwl**), "이제서야 움직이는 검찰. 한심하다"(@sori**) 등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 강사는 "여대생 청부살인과 자기 회사와는 아무 관계없다며 네티즌들 협박하는 영남제분이나, 골방에 숨어 악질댓글 달다 적발되고서는 폭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국정원 직원이나.. 아무래도 현대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철면피주의'인 것 같습니다"고 꼬집었다.
반면 "불매운동 말고 다른 방법 없을까요. 오너에게 메시지 전달 전에 그 조직 소속원이 1차 피해자가 되니. 때에 따라선(영남제분처럼) 소속원이 동조자도 아닌데 말이죠"(@masa**)라며 우려를 내비친 네티즌도 있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