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려되는 것이 시장금리 추세다. 연준의 출구전략으로 유동성이 회수되면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시장금리가 상승국면에 들어서면 이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완전히 다른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하락을 예상해 매매차익을 기대하고 매입했던 국고채 30년물을 생각해 보자. 시장금리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하며 지난해 10월 2.94%에 낙찰받은 개인투자가들은 10%이상 큰 폭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금리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사례다.
마지막으로 환율도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인이다. 최근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이 환율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국가의 기초체력이 약하면 통화가치 하락을 막아낼 수 없다. 브라질 채권이 그 한복판에 있다. 브라질 채권이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각된 이유는 한국과 브라질간의 조세협약으로 비과세 협정이 체결돼 있어 채권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기 때문이다.
13% 내외의 브라질 국채는 슈퍼리치들의 최고세율 41.8%를 감안하면 20%이상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투자 상품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환율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현재 역사적인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인플레이션 트리거라고 할 수 있는 1달러당 2.2헤알을 돌파해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해 헤알화 약세로 환율에서 손해보는 만큼 고금리로 만회할 수 있다면 브라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후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웰스 매니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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