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출구전략에 이어 부진한 기업실적 전망에 "실망"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하 연준)가 채권매입 규모를 9월부터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곧 주가에는 치명타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채권매입은 지난 5월 다우존스의 신고가 행진을 비롯해 전세계 주가를 부양한 한 일등 공신이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단행할 경우 투자자들이 믿을 곳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뿐인데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여서다.
글로벌 금융정보분석업체인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의 2ㆍ4분기 평균 순익은 1 년 전 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순익이 감소한 지난해 이후 가장 적은 순익 증가율이다. 지난 1ㆍ4분기에는 S&P 500 상장 기업들의 순익은 평균 3.5% 증가했다.금융서비스업체인 BTIG의 댄 그린하우스(Dan Greenhaus)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ㆍ2분기 합산한 실적은 초라하고 낮은 순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업실적은 하반기부터나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수년간 미국 기업들은 비용감축 등의 노력으로 실적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했던 만큼 3개월 전에는 2분기 순익 증가율이 4.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팩트세트는 이같은 기대를 여지 없이 깨버린 것이다. 기업들의 순익이 늘면 주가를 띄우지만 증가폭이 둔화하면 주가 하락을 이끌기 쉽다. 팩트세트 전망은 곧 주가 하락의 동의어인 셈이다.
다만 금융회사들은 '나홀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업들의 순익은 1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S&P500지수내 원자재업체는 순익이 7.8%, 제조업체는 2.2%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연진 기자 gyj@
꼭 봐야할 주요뉴스
"휴대폰 8시간 미사용" 긴급문자…유서 남긴 5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