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 90.7로 집계, 올 2월 이후 최저치 기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의 제조업 위축 등 대외적 여건 악화와 국내 소비 둔화 등 대내 악재가 겹친 결과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망치가 90.7로 집계,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올 2월(86.7) 이후 최저치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3.3), 수출(98.9), 투자(99.4), 자금사정(95.9), 재고(107.8), 채산성(92.2)이 부정적으로, 고용(101.7)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될 것으로 보여 기업 자금사정 등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98.5)의 경우 펄프·종이·가구(62.5)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중화학공업(85.0)은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70.9),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76.9), 1차금속·금속가공(77.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경기흐름을, 비제조업(94.4)의 경우 전기·가스업(76.9), 건설업(82.5), 출판·기록물 제작(84.2), 방송·통신업(92.9)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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