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부터 셰일까지..인류를 쥐락펴락하는 애,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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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광구는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인구 50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었다. 목장과 사슴 사냥터만 있는 황무지였다. 그런데 지금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오가는 활기찬 마을로 변모했다. 바로 '셰일가스' 개발 붐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은 자원이 대거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 일본은 열도 경비를 전담하는 방위부대를 만들었고, 중국은 동중국해에 실탄을 장착한 전투기를 비행시켰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도 에너지 자원과 관련한 싸움에서 비켜가지 못한다. 독도 인근에는 막대한 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기자들이 공동 저술한 책 '자원전쟁'에서는 "20세기 냉전의 단초가 이념이었다면 21세기 신냉전은 원유, 천연가스 같은 천연자원이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이처럼 에너지 문제는 국가 간 자원경쟁의 첨예한 주제가 됨과 동시에 국민의 생존과 안보상의 중요한 화두가 된 지 오래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자원의 96.5%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한국은 특히 이런 상황에서 긴장감을 가져야 할 나라다. 한국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며, 에너지 수입에 쓰는 돈은 국가의 총 수출액의 29.7%에 달한다.


'에너지 경제학'은 점점 더 고조되는 자원경쟁의 긴장 속에 점점 더 중요성이 높아지는 에너지 자원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책이다. 에너지의 기원부터 각국의 현황, 국내 산업동향, 미래시장 전망까지 담겨 있다. 한국의 휘발유 값은 왜 미국보다 비싼지, 석유ㆍ석탄ㆍ가스 매장량은 얼마나 남았는지, 유류에 붙는 세금은 왜 많은지, 원자력을 필요악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셰일가스의 존재는 어떤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생산의 전망까지 에너지 이슈와 관련된 궁금증까지충실히 해소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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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같은 문제들은 서로 동떨어진 게 아니며 정치,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너지를 관통하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꿰뚫어야 비로소 우리도 에너지 식민 국가를 탈피해 에너지 주권을 당당히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원전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과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에너지에 대해 저자는 "정부는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수립했던 발전비중 59%가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해치치 않는 최소 원전비중은 어느 정도 선인지, 원전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면 어떤 에너지로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 정치경제학/이재호 지음/석탑출판/2만원>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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