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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폭로전 '쾌도난마',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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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폭로전 '쾌도난마',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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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가수 장윤정을 둘러싼 의혹들을 풀어보겠다며 남동생 장경영 씨와 어머니 육흥복 씨를 출연시킨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이하 쾌도난마)에서는 장경영 씨와 육흥복 씨가 출연해 장윤정이 주장한 '재산 탕진설'과 '억대 채무설'에 대해 해명했다. 장 씨는 방송을 통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지출 내역을 공개하며 장윤정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장 씨는 이와 함께 누나인 장윤정이 어머니 육 씨를 정신병원에 집어 넣으려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도박설과 관련해 "한증막 가서 고스톱을 치는 정도이다. 함께 모여 국수나 밥을 먹는 정도이다. 도박이라고 할 만큼 큰 돈을 쓴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3일 케이블채널 tvN 'Enews'에 출연해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쾌도난마'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굳이 똑같은 내용을 다시 다른 방송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내용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을 부추겨 시청률을 올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 씨와 육 씨의 인터뷰 시작 전 '쾌도난마'를 진행하는 박종진 앵커는 "증거자료를 토대로 철저히 준비를 했지만, 장윤정 씨 입장은 서류로만 받은 상태이다. 한 쪽의 주장임을 밝힌다"며 "장윤정 씨는 결혼을 앞두고 사정상 출연하지 못했지만, 참고자료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얘기가 사실이 아니다 싶으면 장윤정 씨, 언제든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전화 달라. 언제든 출연시키겠다.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앵커의 말대로 결국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전파를 타면서 이날 방송은 남동생과 어머니의 해명을 위한 자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연예인 가족의 개인사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한 '쾌도난마'는 장윤정도, 남동생도, 어머니도 아닌 방송사의 시청률을 위한 방송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장윤정 소속사 측은 '쾌도난마' 방송과 관련해 "언론의 과장된 보도가 한 가족 간의 일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쉽다"며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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