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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사장이 신입시절 '왕따'부서 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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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사장이 신입시절 '왕따'부서 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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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대학생들에게 현장업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신입사원 시절 모두가 기피했던 부서에 배치됐을 때도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업무에 매진했던 자신의 과거도 공개했다.

14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의 강사로 나선 박 사장은 "현장에서 업무를 익혀 온 탓에 사장실보다 현장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면서 현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올해 열린 열정락서에서 삼성 사장이 강사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현장에 가보면 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과제가 발생한다"며 "현장 상황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악하고 있으니까 선주들과 대화해도 막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 새 시장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데 대해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조선업 호황기에 국내 조선업체는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수 중소형 조선사가 문을 닫았다.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가 이후에도 꾸준히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일반상선과 함께 해양설비 포트폴리오를 일찌감치 구축한 덕분이다. 박 사장은 1984년 입사 당시 해양사업부에 배치됐을 때를 떠올리며 "육상유전 고갈이 머지않았기에 해양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해양사업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이른바 왕따사업부로 불리던 곳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는 "내 손으로 '해양사업의 역사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게 됐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30여년간 노력하다보니 오늘날 사장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해양사업의 매력"이라면서 90년대 중반 드릴십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사례를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드릴십분야에 남들보다 10여년 먼저 진출, 현재 전 세계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해양사업분야에는 아직도 도전할 과제가 많다"며 "나만의 꿈, 나만의 일, 평생 동반자를 간절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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