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구(舊) 질병관리본부 부지 10만9000㎡에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의 허브 기지 '서울혁신파크'가 조성된다. 혁신기업, 단체 등을 육성해 소셜벤처와 창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7일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서울혁신파크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혁신기업·단체의 집적 및 육성을 통한 혁신 거점(HUB) 조성 ▲거점·선도시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어린이 및 어르신 문화시설, 주민 편의시설 대폭 확충을 통한 열린 시민공간을 골자로 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에는 혁신발전소, 혁신도서관, 혁신연구센터 등이 설치된다. 혁신발전소는 혁신창업센터(스타트업(Start-up)단체 및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와 혁신성장센터(2년 이상 된 단체 및 기업의 도약을 위한 공간)를 세워 혁신의 창업과 확산발전을 추구한다. ‘혁신도서관’은 도서관, 일터, 놀이터 등이 융합된 복합공간이다. 정보열람은 물론 토론, 연구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또 ‘혁신연구센터’는 새로운 아젠다 발굴 등으로 혁신의 담론을 선도하고 사회혁신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조직으로, 시민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에 서울시 산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서울크리에이티브랩,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이미 입주시켰다. 올부터는 사회투자기금, 시민참여지원센터 등 순차적으로 이곳에 신규설립 또는 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진흥로변 폐하천부지 6800㎡를 활용해 ‘도시농업체험장’도 설치된다. 농업체험과 공원기능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힐링숲’은 북한산과 연결되고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속 녹지를 최대한 활용,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재충전 공간으로, ‘어린이 숲 체험장’ 은 어린이들이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자연체험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기능을 갖춘 서울혁신파크 조성이 완료되면 대기업 본사 수준인 2300명 이상의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는 예측이다. 유동인구는 연간 2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전면 재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부지 내 소재한 28개 건물 중 상태가 양호한 5개동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혁신파크 조성 계획은 현 시점에서 투자대비 효율성 및 은평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민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대안”이라며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속적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공감하는 서북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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