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램펄린 관련 안전사고와 시설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피해자의 연령대 분석 결과 만6세 미만 영유아 90건(32.5%), 초등학교 저학년 72건(26%), 고학년 62건(22.4%)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
위해 부위는 팔·다리 등 사지 손상이 191건(69%)으로 가장 많았다. 사지 손상의 39.8%(76건)는 골절·탈구 등 심각한 부상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지역 소재 트램펄린 시설 17개소를 조사해 보니 매트, 스프링, 완충장치, 바닥재 등 시설 관련 8개 조사 항목과 비상구 유도등, 소화기 등 소방 관련 4개 조사 항목을 모두 충족한 곳은 단 1군데도 없었다.
이용 연령 제한이 없는 곳이 14개소(82.4%), 트램펄린당 이용 가능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곳이 11개소(67.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이용자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트램펄린 시설 및 안전 관리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보호자에게는 트램펄린 시설의 보험 가입 여부 및 시설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어린이에게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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