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회가 함께 이득을 보며 공생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CJ대한통운으로선 유휴 노인인력을 고용함으로써 배송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 배송 또한 소형 전동 자전거나 스마트 카트를 이용해 골목길이나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아파트단지 배송이 수월해진다. 노인들로선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생기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노인층 빈곤과 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렀다. 이런 실정에선 정년 60세 의무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노인 일자리다. 최상의 노인복지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활동을 돕고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제2의 삶을 찾아 주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실버종합물류는 대기업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 부산을 시범지역으로 108개 배송 거점을 설치해 2015년까지 노인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일자리 창출 규모도 늘어날 것이다. 이를 벤치마킹해 보다 많은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특성에 맞는 고령자친화기업 설립 및 지원에 나서길 기대한다. 정부는 민간단체와 함께 기업이 고령화하는 인력을 어떻게 배려하고 활용하는지 평가하는 고령근로자 친화기업 인증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간접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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