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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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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CJ대한통운이 어제 실버택배 전문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 대부분을 노인으로 고용하는 고령자친화기업인 실버종합물류를 부산에 세워 사업 컨설팅과 함께 택배물량을 공급하고 배송장비도 지원한다. 배송 거점을 다른 회사처럼 일반 건물에 두지 않고 아파트단지 내 경로당이나 주민자치센터 등에 설치해 배송 편의를 돕는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이득을 보며 공생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CJ대한통운으로선 유휴 노인인력을 고용함으로써 배송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 배송 또한 소형 전동 자전거나 스마트 카트를 이용해 골목길이나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아파트단지 배송이 수월해진다. 노인들로선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생기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노인 일자리 하면 아파트 경비원이나 쓰레기 줍기 등 공공근로가 고작이었다. 조금 나아진 것이 노인들이 함께 운영하는 실버카페나 음식점 정도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011년부터 인력의 70% 이상을 60세 이상 노인으로 고용하는 고령자친화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전북 전주 천년누리(비빔빵 제조 및 한옥민박 운영)ㆍ완주 새참수레(뷔페식 레스토랑) 등 28곳으로 대부분 지역을 기반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현실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노인층 빈곤과 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렀다. 이런 실정에선 정년 60세 의무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노인 일자리다. 최상의 노인복지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활동을 돕고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제2의 삶을 찾아 주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실버종합물류는 대기업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 부산을 시범지역으로 108개 배송 거점을 설치해 2015년까지 노인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일자리 창출 규모도 늘어날 것이다. 이를 벤치마킹해 보다 많은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특성에 맞는 고령자친화기업 설립 및 지원에 나서길 기대한다. 정부는 민간단체와 함께 기업이 고령화하는 인력을 어떻게 배려하고 활용하는지 평가하는 고령근로자 친화기업 인증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간접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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