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결과는 찬성 29표, 반대 27표로 간신히 통과됐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100억유로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19만유로 이상 은행 예금자에 대한 과세, 보유 금 매각, 각종 긴축 조치를 취하기로 트로이카와 합의했다.
트로이카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자금이 170억유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키프로스 구제금융 자금 상환 능력이 의심된다며 100억유로만 지원을 결정, 나머지 자금을 키프로스가 자체 조달토록 했다. 이 때문에 예금 과세 방안이 나왔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트로이카 실사를 한 결과 키프로스에 필요한 자금이 170억유로가 아니라 230억유로라는 결과가 나와 키프로스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필요 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구제금융 자금을 늘리거나 키프로스가 추가 긴축 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 셈.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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