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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동진 도봉구청장 “생명존중 문화 확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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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과 협약 체결 통해 자살예방 인프라 구축...생명존중 희망두드림 걷기대회, 교양강좌 등 통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 앞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제 삶을 스스로 내려놓는 사람이 없는 도봉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사진)은 29일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률 31.7명(2011년 기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수년간 기록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는 뜻부터 밝혔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를 통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자살예방사업인 ‘생명존중, 희망두드림’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를 생명존중, 희망두드림 사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관심. 주민들 참여와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업의 시작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구가 택한 것은 슬로건 공모였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공모에서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의 의미를 부각하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내용을 담은 슬로건이 총 61건 쏟아졌다. 자살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고민 끝에 구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생명존중 희망두드림’을 사업의 슬로건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9일 인터뷰를 통해 "자살없는 도봉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9일 인터뷰를 통해 "자살없는 도봉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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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또 “생명존중문화의 조성과 자살예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협약에는 경찰서와 소방서 교육청 학계 종교계 의료계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도봉구의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실천에 필요한 연계 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자살 시도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개입하고 고위험자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 유가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도 한다. 여기에 정의여고 학생 36명이 의료봉사 동아리 ‘정의봉’을 만들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학생 C·A 시간을 활용해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말벗 봉사와 일상생활 보조(집안 환경 정리 등)와 신체활동 보조(산책 등) 등 봉사를 하며, 작업치료사와 함께 방문재활 대상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재활 운동을 돕는다. 학내에서도 또래친구의 고민, 우울, 어른들이 모르는 아픔 등을 경청하며 정신건강리더로서의 마음돌보미 역할을 도맡는다.

구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축제, 도봉구민 건강축제를 자살예방 사업을 널리 알리는 장으로 활용한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생명존중 희망두드림 걷기대회를 개최하는데 중랑천변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생명의 소중함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 등을 통해서도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에 주력한다.

특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돌봄평가’를 실시한다. 이는 70~90세 노인인구의 자살이 전체 자살률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돌봄을 통해 어르신 자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주민 모두가 생명지킴이로서의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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