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30m짜리 괴물도 있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유해생물 '끈벌레(ribbonworm)'가 한강하류에서 대량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달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와 자유로 장월IC의 30㎞ 구간에서 지역생태계를 해치는 다량의 끈벌레가 잡히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고양시는 처음에 이 벌레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지난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벌레의 유입경로와 증가 원인, 독소의 유해성, 종 분석을 거쳐 '끈벌레'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생물은 말그대로 '끈' 모양이라 끈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무침강 이유형목 리네우스과의 유형동물에 속하며 보통 약 30㎝정도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긴 것은 수 m에서 30m에 육박하는 괴물 같은 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쪽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용이하다.
끈벌레는 모래나 바위 밑에 서식하며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류를 신경계 독소를 뿜어 마비시킨 뒤 잡아먹는다. 마구잡이로 생물을 공격하는 등 포식성이 강해 생태 교란종으로 지목된다. 최근 한강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끈벌레는 어린 실뱀장어들을 무차별적으로 먹어치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끈벌레 같은 유형동물은 대부분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물지역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끈벌레의 정확한 성격을 밝히려면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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