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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팔고도 못벌었다…1Q 영업익 10% 줄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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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1조3671억, 영업익 1조8685억
전년 대비 매출 6.0%↑, 영업익 10.7%↓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엔저 쇼크, 내수부진, 생산차질 등 삼중고가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잡았다. 올 1분기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차를 판매해 매출을 늘리고도 정작 수익은 벌어들이지 못했다.
현대차 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판매 117만1804대 ▲매출 21조3671억원(자동차 17조6631억원, 금융 및 기타 3조 7040억원) ▲영업이익 1조8685억원 ▲경상이익 2조7441억원 ▲당기순이익 2조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와 매출은 각각 9.2%, 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14.9% 줄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의 평균추정치(컨센서스)인 1조9000억원대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8.7%로 작년 동기(10.4%)대비 1.7% 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에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4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태다.
노동조합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미국 시장 리콜 등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1분기 성적표의 주요 부진 이유는 바로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085원으로 작년 연간 평균치(1172원)를 밑돌았다. 또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리콜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업체의 약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은 늘었지만,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7만180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줄어든 15만3728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10.9% 늘어난 101만8076대를 팔며 국내 감소분을 만회했다. 국내 공장의 휴일 특근감소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량 감소분 또한 해외공장에서의 생산 증량이 만회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작년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78.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2조835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원화약세(기말기준) 영향과 일회성 충당금 발생 등에 따라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나며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중도 작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증가한 13.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향후 수요 성장세가 올 초 예상치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 시장의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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