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채를 던져라."
'마스터스 챔프' 아담 스콧(호주)의 경기력은 무엇보다 300야드를 넘는 장타력에서 출발한다. 23일 현재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부문 10위(300.6야드)다. 페어웨이안착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러프에서도 그린을 향해 공을 쏘아대는 파워가 이를 극복한다. 장타의 동력은 물론 임팩트에서 폴로스로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에너지 분출이다. 이번 주에는 스콧의 '파괴력'을 배워보자.
일찍 골프를 시작해 무엇보다 확실한 기본기가 강점이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수없이 나왔던 스콧의 경기 장면을 상기해보자. 어떤 샷에서든 항상 척추의 각도가 일정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반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척추의 각도가 앞으로 숙여져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어깨도 앞으로 나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백스윙에서 골프채가 너무 몸의 뒤쪽으로 진행하게 되고, 다운스윙에서는 상체로 공을 치는 '오버 더 톱' 동작으로 이어진다.
셋업에서는 일단 척추의 각도가 똑바로 세워지는데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다. 그래야 임팩트 구간에서 몸을 공 뒤 쪽에 유지하면서 일정한 스윙아크를 그리면서 백스윙에서 축적된 에너지를 충분히 쏟아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왼쪽 다리는 벽이다. 스콧의 <사진>을 보자. 마치 왼쪽 다리에 부목이라도 댄 듯 일직선으로 세우고, 골프채를 던지듯이 파워스윙을 구사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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