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제23회 호암상 수상자 확정·발표
황윤성, 김상태, 이세진 박사 수상…예술상에는 소설가 신경숙씨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3일 '제 23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황윤성 박사(43ㆍ美 스탠퍼드大 교수) ▲공학상 김상태 박사(55ㆍ美 퍼듀大 석좌교수) ▲의학상 이세진 박사(55ㆍ美 존스홉킨스大 교수) ▲예술상 신경숙 소설가(50) ▲사회봉사상 이종만(57) 원장ㆍ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등 6명이다.
호암상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국내 저명한 학자ㆍ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각 부문별 7명, 총 35명)의 면밀한 업적검토와 해외 석학(25명)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후보자를 선출한다.
과학상을 받은 황윤성 박사는 복합산화물 부도체 계면에서 원자 한층 두께의 전도층이 생성되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는 기법을 구현하는 등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했다.
공학상 김상태 박사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해 약물전달 등 신약개발과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의학상 이세진 박사는 근육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근육성장 및 발달조절 메커니즘을 구명하는 등 근육 손실 및 위축, 근비대증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근육관련 질병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상을 받은 소설가 신경숙씨는 지난 1985년 등단 이래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문단과 독자의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해체 시대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미국 영국 등 해외 30여 국가에서 번역돼 현지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도약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이종만 원장, 김현숙 직업재활교사 부부는 지난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헌신해 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식을 전후해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가 전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호암상 및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호암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30일 하얏트호텔 남산홀에서 개최되는 호암포럼은 29일에는 '바이러스와 병'이라는 주제로 하랄투 추어 하우젠 박사(2008년 노벨생리ㆍ의학상)와 정재웅 박사(2012년 호암의학상), 30일에는 '나노'를 주제로 다니엘 셰흐트만 박사(2011년 노벨화학상)와 현택환 박사(2012년 호암공학상)가 주요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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