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을 보면,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위축돼 연간 성장률이 2.0%에 머물렀다. 1월 24일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종전 3.7%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내려잡았지만 실제 성장률은 수정치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명목 GDP는 1272조5000억원으로 3% 성장했다.
산업별로 제조업과 광공업은 각각 2.2%씩 성장했지만 7% 이상 성장한 전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업은 마이너스 4.4% 성장에서 마이너스 1.6%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2.5% 성장해 전년 수준을 보였다.
소비실종 현상도 두드러졌다. 최종소비지출은 전년(2.3%)보다 줄어 2.2%로 위축됐다. 건설투자는 종전 마이너스 4.7%에서 마이너스 2.2%로 올라섰지만 갈 길이 멀었다. 3.6% 성장했던 설비투자는 다시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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