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명품 요가복’이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해 ‘성공 신화’를 일군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이 최근 리콜 사태로 만신창이가 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몸을 구부릴 때 속이 훤히 보이는 하자가 발견된 요가바지 제품 전부를 회수하면서 매출과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한 탓이다.


크리스티나 데이 룰루레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해당 제품이 초기 품질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도 “가장 정확한 품질검사는 바지를 입고 구부려 보는 것이다. 단지 입어보는 것만으로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품질검사 부분에서 허술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 룰루레몬의 위기는 해외 하청업체에 의한 품질관리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룰루레몬처럼 급성장 중인 회사들은 해외 공급업체의 실수로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원단을 사용한 제품은 룰루레몬의 전체 바지의 17%로, 매장과 의류창고, 공장에 있는 제품까지 모두 소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는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정확하게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룰루레몬의 주요 제조업체는 대만의 에이클라 방직(ETC)으로, 양사는 제품 하자가 발견된 직후 서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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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룰루레몬은 이번 리콜사태로 현재 분기에만 1200만~1700만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 손실은 4000만~5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룰루레몬은 지난달 3일까지 12개월간 매출이 14억 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했고, 순익은 47% 급증한 바 있다.


캐나다그룹인 룰루레몬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요가복 브랜드로 고급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을 무기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으며 급성장한 업체다. 다른 경쟁업체보다 비싼 가격에도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아 ‘요가복의 샤넬’로 불린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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