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중국 지도부 각료 가운데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보호부장은 최저 찬성률을 기록하며 선임됐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의 심각한 스모그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일인 17일 연설에서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경제 때문에 환경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환경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내각 구성과는 별도로 진행된 전인대 자체 환경자원보호위원회(한국의 국회 상임위원회격) 구성안 표결에서도 전체 2952표 중 반대 850표, 기권 125표가 나와 전인대 대표 3분의 1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환자위 구성안 표결 찬성률은 1992년 싼샤(三峽) 댐 건설 계획에 대한 전인대 표결에서 2633명 중 177명이 반대, 664명이 기권표를 던진 이후 가장 낮았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연설에서 중국이 환경을 희생양 삼아 경제 성장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며 환경에 대해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동부 지역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문제라며 새 지도부는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식품 안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문제를 개선시켜 인민들이 깨끗한 공기로 숨을 쉬고 안전한 물을 마시고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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