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번홀(파5) 트리플보기로 다 잡았던 생애 첫 우승을 날려버린 태국의 특급루키 아리야 주타누가른(사진).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가 대참사의 현장이 됐다. 2타 차 선두를 질주하던 주타누가른은 두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6온 2퍼트'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은 뒤 언니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카일 스탠리(미국) 역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트리플보기로 대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3타 차의 여유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로 직행했고, 1.6m 거리의 우승 더블보기 퍼트마저 빗나갔다. 스니데커와 어이없이 연장전을 치렀지만 두번째 홀인 16번홀(파3)에서도 1.5m 파 퍼트마저 놓쳤다.
스탠리는 다행히 그 다음 대회인 피닉스오픈 최종일 선두와 7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6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리며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자칫 잘못하면 장기적인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충격적인 패배를 1주일 만에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물론 6타 차 선두에서 4오버파를 치며 3위로 추락한 스텐서 레빈(미국)의 자멸이 토대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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