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 부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전했다. 핵실험 후 첫 현지시찰이며 군 부대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3달 만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이 이날 방문한 곳은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제323군부대로,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맞이했다는 점으로 미뤄 항공부대로 추측된다. 방문날짜나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은은 군인회관과 도서실, 종합가공실, 체육관 등을 둘러보며 군인들을 격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군 부대를 직접 방문한 건 지난해 11월 19일 제534군부대 직속 기마훈련장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은 "군인들이 늘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시간을 냈다"면서 "군인들을 만나니 정말 기분이 좋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가셔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일성 주석ㆍ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요시했던 부대라며 김정은 자신도 중시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군인들을 사상과 신념이 투철한 조국통일의 척후대, 결사대로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군사기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지난 12일 핵실험을 강행한 후 첫 현지시찰로 군 부대를 정한 건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에 대해 군부 차원에서 대응준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제재를 강화하려는 데 대해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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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3차 핵실험에 공헌한 과학자와 기술자를 평양에 불러 모은 점도 눈에 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핵실험에 관여한 과학자, 기술자들이 평양에 도착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는 점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핵실험장에서 수백㎞ 떨어진 평양에 온 만큼 당분간 추가 핵실험은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개발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평양에 모여 공연을 관람하는 등 며칠을 보낸 적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풍계리나 무수단리, 동창리 일대에서 추가 도발을 위한 특이동향은 없는 걸로 보이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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