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색깔 바꿨다 인기 추락···가격 못 올려 고심도

▲삼양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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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광호 기자]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341,000 전일대비 27,000 등락률 +2.05% 거래량 64,873 전일가 1,314,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불닭, 가격 올렸는데 수출 잘 되네"…삼양식품 실적 계속 간다[클릭 e종목] '짝퉁 불닭 전쟁' 삼양식품…영문명(Buldak)' 상표권 이르면 내달 결론 [특징주]삼양식품, 수출 기록 저평가 분석에 5%↑ 이 설상가상의 늪에 빠졌다.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뒷걸음칠 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3153억원으로 전년(2947억원) 대비 7.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151억원) 대비 46.2% 급감했다. 이에 따라 5%대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2.6%로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경쟁사와 비교 시 삼양식품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라면 시장점유율 1위인 농심은 벤조피렌의 유해성 논란과 먹는 샘물 삼다수의 사업권 박탈에도 지난해 10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3.6% 늘었다.


또 삼양식품과 치열한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오뚜기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0% 가량 늘어난 1000억원에 조금 못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하얀국물 라면의 추락과 라면가격 인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 삼양라면을 비롯해 6개 라면의 가격을 각각 50∼60원 인상했지만 2010년 이와 비슷한 가격을 인하한 바 있기 때문에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셈"이라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원가 상승분 반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추락한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가사끼 짬뽕을 비롯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증설한 라면 공장 라인도 멈춘데다 1980년대 이후 줄곧 2위 시장을 지켜오던 시장점유율도 오뚜기에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삼양식품을 꺽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삼양식품은 추가 비용을 들여 생산 라인 1개를 늘렸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하얀국물 라면의 소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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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생산라인 확충은 판단 착오였다"며 "팔도도 하얀국물 라면이 인기를 끌자 3개 생산라인을 증설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라인을 없앨 수는 없어 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연구하고 있다"며 "삼양식품 자사 제품 '짱구'를 활용한 신제품을 구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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