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3중고'와 맞닥뜨렸다고 진단한 6대 산업은 휴대전화, TVㆍ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으로 말 그대로 한국경제를 견인해 온 간판 산업이다. 이들이 주저앉는다면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게 뻔하다.
그런 형국이니 경제전망이 밝을 리 없다. 10개 외국계 IB사가 전망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평균치는 2.9%로 아시아 주요 10개국 중 밑에서 2번째다. 중국은 8.1%에 이르고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도 4.5~6.5%로 한국을 크게 웃돈다.
올 들어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뛰고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거품' 논쟁까지 벌어진다. 세계 경기 호전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게 정상인데 현실은 반대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달라진 탓이다. 미국만 해도 제조업이 살아나며 내수시장 회복을 선도해 한국제품의 수출 증대로 직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후 추락했던 글로벌 기업들은 생사를 걸고 공격 경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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