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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물고기 'Zebra Fish'…그들의 희생이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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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물고기로 불리는 제브라 피쉬.[사진제공=한국한의약연구원]

▲실험 물고기로 불리는 제브라 피쉬.[사진제공=한국한의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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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제브라 피쉬(Zebra Fish)'가 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원 건물에 가면 한약 연구와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물고기를 키우는 사육실이 있다. 먼지보다 작은 새끼에서 부터 조금 성장한 치어, 자랄 만큼 자란 성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 물고기는 척추동물과에 속한다.

이 제브라 피쉬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들의 희생으로 인간의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연구원에서는 현재 제브라 피쉬에게 인위적으로 당뇨병을 발생시킨다. 이후 당뇨병에 걸린 제브라 피쉬에게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를 조금씩 투입해 당뇨병 치료 여부를 단계별로 조사한다.
최종적으로 제브라 피쉬의 안구 망막을 떼어 내 형광물질을 주입한 뒤 '혈관 구조'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살핀다. 당뇨병이 치료된 망막은 혈관구조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혈관은 여기 저기 출혈이 심해 일그러진 상태를 보여준다.

제브라 피쉬는 배(발생 초기의 어린 생물)의 성장이 상당히 빠르다. 배의 관찰이 아주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배는 투명해 관철이 아주 쉽다. 여기에 세대 교대가 무척 빠르고 무엇보다 척추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질병 연구에 실험 물고기로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 김진숙 한의신약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 "가장 좋은 방법이 실험쥐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실험쥐가 비쌀 때는 한 마리에 70만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며 "이에 비해 제브라 피쉬는 거의 공짜여서 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중요하고 실험용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 제브라 피쉬를 충남대 김철희 교수로 부터 받아 왔다. 김철희 교수가 한의학연구원에 기증했고 한의학연구원은 현재 제브라 피쉬 사육실에서 많은 물고기를 사육하고 있다. 이를 필요한 연구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제브라 피쉬를 이용해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린 상황을 재연하고 이에 대한 치료과정을 혈관 변형 등의 구체적 상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제브라 피쉬가 인간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의학연구원은 한약을 이용한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브라피쉬 사육실.[사진제공=한국한의약연구원]

▲제브라피쉬 사육실.[사진제공=한국한의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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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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