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난 10년간 순자산 15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글로벌 10위권으로 도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개설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2011년 9조9065억원에서 지난해 14조7177억원으로 4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ETF가 첫 개설될 당시 순자산이 3444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43배 성장한 것이다.

ETF 상장종목도 지난해 29개 종목의 신규상장으로 기존 106개에서 135종목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지난해 키움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용사가 새롭게 ETF를 출시하면서 기존 13개에서 총 16개 운용사로 늘어났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1.3%, 일평균거래대금 11.3%를 차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환매가 일어나던 지난 2009년 이후에도 순자산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06조5130억원이었던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2010년 93조9520억원으로, 2011년 68조6140억원으로 줄었지만 ETF는 같은 기간 3조7890억원에서 6조580억원으로, 또 9조906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저비용에 높은 환금성이라는 장점을 지닌 ETF 상품이 주식형펀드의 대안으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ETF 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5442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거래비중이 전체의 42.4%를 차지했고 이어 외국인(27%), 기관투자자(17.6%)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의 ETF 거래비중이 레버리지ETF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적용 및 신용거래금지조치 이후 안정화돼 지난 2011년 51.2%에 육박했던 것에서 8.8%포인트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ETF 시장 참여가 늘어 투자비중이 각각 전년대비 4.5%포인트, 3.1%포인트 증가했다.


상품유형별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7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시장 대표 ETF가 23.4%를 기록했다. 여전히 파생ETF가 비중이 가장 높긴 했으나 지난해 증시 상승에 인버스 ETF 거래가 감소하면서 파생형 ETF의 거래비중은 전년대비 3.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ETF 시장에는 구리실물 ETF가 상장하는 등 다양한 ETF들이 선을 보였다. 주식·채권 혼합형 ETF 중에서는 Kstar 5대그룹주장기채+ 및 주식·금 혼합형 KODEX 주식&골드(H), 채권 기반 레버리지 ETF에는 KOSEF 10년 국고채 레버리지ETF가 상장됐다.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와 TIGER 구리실물ETF가 최초로 상장되기도 했다.


지난해 순자산총액 기준 상위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54.8%), 미래에셋자산운용(17.6%), 우리자산운용(6.4%) 순이었다. 상장종목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5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28종목), 우리(16종목) 순이었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은 일평균거래대금이 전체의 90.1%를 차지했다.

AD

ETF 시장이 발전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ETF 보수 인하 경쟁도 심화돼 전체 ETF의 총보수는 평균 39bp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KODEX레버리지와 인버스, MSCI 코리아ETF 등 6개 종목의 보수를 인하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200을 포함해 8개 종목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개 ETF 보수를 인하해 경쟁이 치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 시장이 2002년 개설이후 연평균 45.6%씩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