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35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인 2011년 같은 기간 4621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연체율 역시 2.56%로, 2011년 연간 연체율이 2.16%를 기록한 것에 비해 늘었다.
신한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타 캐피털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캐피탈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직전해 935억원에서 803억원으로, 연결분기순이익은 691억원에서 579억원으로 급감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2011년 3분기 364억원이던 순이익이 2012년 20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73%에서 3.25%로 뛰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되며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리스가 고전하고 있는데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하며 경쟁사는 늘어나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손을 뻗쳤던 신용대출이나 중장기 리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도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고객군을 캐피털 고객으로 대거 받아들였지만, 이들 중에는 다중채무자가 많아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캐피털사는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리스크관리가 취약하다"며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금융권의 고금리를 지탄하는 분위기라 신용리스크를 반영한 금리를 적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PF와 선박리스 등 신용위험이 높은 거액여신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던 두산캐피탈은 최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기도 했다. 두산캐피탈은 굴삭기와 공작기계 등에 대한 할부리스, 팩토링 사업을 주된 사업영역으로 해 왔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신사업 영역을 넓혔으나 조선해운업과 건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적이 악화됐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대형 캐피털사의 경우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지만, 중소 캐피털사들은 신사업 개척도 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걱정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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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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