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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중국인' 쇼핑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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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개인취향·브랜드·실용·온라인···소비성향 뚜렷해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인들이 글로벌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난 7월 현재 중국의 온라인 쇼핑족 수가 2억1000만명으로 미국의 1억7900만명을 제쳤다.

온라인 시장만이 아니다.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중국인들은 큰 고객으로 등장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이처럼 글로벌 쇼핑가의 주역으로 부상 중인 중국인들 사이에 새로운 소비패턴 다섯 가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첫째, 알뜰 구매다. 흔히들 중국인은 과소비와 충동구매를 일삼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일부 부유층에 국한된 얘기이지 대다수 중국인은 충동구매를 꺼린다. 배 고픈 시절을 겪은 결과 저축과 절약정신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일반 중국인은 자기가 최적의 조건에서 최상의 소비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따라서 많은 시간까지 들여 상품들을 서로 비교하고 가격과 성능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다. 상품과 후기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중국인 소비자들의 둘째 특징은 개인주의 소비성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부(富)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본인의 취향이 반영된 개인주의 소비를 즐기는 쪽으로 돌아섰다. 이는 특히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같은 대도시 시민들 사이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발표한 '2012년 중국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 주민들 가운데 21%는 소비의 주된 이유로 '개인적인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는 다른 중소 도시의 7%보다 높은 수치다.

셋째 성향은 강한 브랜드 충성도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그 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다수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기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킨지에 따르면 미용상품 구매자의 43%는 자기가 좋아하는 한 브랜드만 지속적으로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넷째는 실용성 중시다.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중산층은 의식주 해결 같은 본능적인 욕구 충족이나 단순한 부의 과시를 위해 소비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거에 비해 실용적이고 전통적인 소비를 즐긴다. 이런 소비성향은 연안 지역보다 내륙 지역 소비자들에게서 뚜렷이 나타난다.

매킨지에 따르면 내륙 지역 소비자들의 52%는 소비할 때 '믿을만한 상품, 신뢰할만한 브랜드'를 중시한다. 해안 지역 소비자들의 경우 이렇게 답한 이는 겨우 6%다.

다섯 번째는 온라인 구매족의 성장이다. 인터넷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이는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킨지에 따르면 34세 이하 응답자들 가운데 44%는 쇼핑하는 데 인터넷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35세 이상의 경우 16%에 불과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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