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한강센트레빌2차 34가구
서울시 등에 따르면 흑석뉴타운내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내 부분임대 34가구가 27일부터 주인을 맞는다. 부분임대(세대분리형) 아파트란 한 집에 별도의 출입구를 내고 생활공간도 구획해 독립된 주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부분임대 34가구를 선보였다. 총 963가구 14개동으로 이뤄진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는 이중 한 개동을 부분임대 단지로 설계했다.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지난해 진행된 청약에서는 3.5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34가구 모두 주인을 찾았다. 입주 시점을 임박해 전월세를 놓기 시작한 주인들도 세입자를 모두 찾았다. 20㎡대의 경우 보통 보증금 1000만원, 월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요층은 바로옆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몇 년새 월세만 50만~60만원대로 치솟은 흑석동내 원룸보다 보안은 물론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진 부분임대에 새학기 수요층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대학교병원 직원 등 일반 직장인도 관심이 높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2~3명이 월세를 나눠내는 방식으로 내부가 연결된 부분임대 한 가구를 모두 계약하려는 문의도 있었다"며 "지금은 인근 원룸 시세에 맞춰 움직이고 있지만 시설이나 편의성 등을 감안해 조만간 월세도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원들의 반발도 감안해야한다. 임대물량이 늘어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집값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부분임대의 경우 소형임대 공급 측면에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지만 부분임대가 가능한 중대형 물량이 줄어들고 중소형대 아파트 설계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서울시는 정비사업지내 부분임대 공급을 꾸준히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바로옆 흑석뉴타운3구역과 가재울뉴타운 등에 이미 부분임대 설계를 권고한 상태로 올초 개포주공1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연이어 보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부분임대 역시 서울시가 이끄는 소형임대 확대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재건축, 재개발 과정에서 부분임대와 소형임대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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