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지난 12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동구 신용동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 들어가 시너 2ℓ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불은 생가 내부의 목조 마루 4곳과 안방·작은방 문 일부에 약간 그을린 흔적만 남기고 꺼졌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전직 대통령의 부정축재, 추징금 미납 등에 불만을 품고 1개월 전부터 메모를 작성해 소지하고 다녔고 전날 답사를 거쳐 관리자가 없는 사이 생가에 가서 불을 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한편 조사 결과 백씨는 2007년 2월에도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사적 101호 삼전도비(三田渡碑)에 붉은색 래커로 ‘철거370’이란 문구를 써넣는 등 비석을 훼손해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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