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오전 12시에서 새벽 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조그마한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겨울은 특히 지난해 보다 추운 날이 많고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난방시설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 11월말까지 화재 총건수를 분석해 보면 하루 평균 117건의 화재가 발생해 5.6명의 인명피해와 7억62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47%(1만8164건)가 부주의로 발생했고 ▲문어발식 전기코드사용 등 전기적 요인 23.6%(9290건) ▲생활용품의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9.7%(3798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담뱃불이 34% (6392건)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 조리중 14%(2569건), 쓰레기 소각 12%(2264건)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미뤄 짐작했을 때 흡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곰국 등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깜박 잊고 외출하는 등 조그마한 부주의가 큰 피해를 불러왔다.
소방방재청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서 화재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소외계층 등 취약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우선 보급했다. 주택용 '간이스프링클러설비' 자율 설치를 권장 하는 등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 중에 있다.
또 겨울철 화재 등 재난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감시'를 위해 전국 194개 소방관서에 현장 총출동령을 발령한 상태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대규모 유통시설, 다중이용시설, 전통재래시장, 요양원 등 대형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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