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물류업계 종사자 10명 중 7명은 내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물류기업 DHL이 지난 11월 국내 물류업계 종사자 683명을 대상으로 '물류의 미래 조명'이란 주제로 조사한 설문 결과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중 321명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업계는 세계 물류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외부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5%(443명)가 '세계경제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경기침체에 따라 생산과 소비가 줄면서 물동량도 줄어들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이어 '세계적인 보안 강화에 따른 까다로운 운송 규제'도 주요 원인(15%, 104명)으로 선정됐다.
물류업계는 이에 향후 물류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물류 시스템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40%, 271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주기업(고객기업) 및 동종업계와의 동반성장( 34%, 235명)'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이외에도 '물류 전문 인력 양성(10%, 68명)', '물류 컨설팅 능력 향상(8%, 51명)', '녹색 물류의 실현(7%, 4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내년 세계경제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물류활성화를 위해 안으로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밖으로는 고객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물류의 흐름을 통해 내년 경기동향 및 물류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 과제들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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