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2일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 집행 간부들의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 개편안이 어제 열린 이사회에 상정됐는데 통과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 초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임원 수가 82명으로 늘었다. 중앙회와 각 지주사 직원을 모두 합하면 2만명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조직이 비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농협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한 부서는 통폐합하고, 중앙회와 금융지주 등의 본부 인력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인력이 부족한 영업현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재충전 휴가의 의무 사용이나 상여금의 실질적인 축소 등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농협은 80명이 넘는 임원 수를 10% 이상 줄이고, 정년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희망퇴직은 근속연수 제한을 낮춰 그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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