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 아드리아티카, 레가코프 시찰…볼로냐시장 면담도
볼로냐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이번 출장의 두 번째 방문지로, 전체 경제규모에서 협동조합 비율이 40%에 달하는 도시다.
이 조합의 본사는 이페르 코프 등 대형쇼핑몰 16개와 중소형 쇼핑몰 138개를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2009년 기준 19억499만유로(한화 2조9000억원)이고 조합원수는 106만명이 넘는다.
이어서는 1만5000여개 협동조합 연합체인 '레가코프'를 방문했다. 그가 방문한 레가코프 볼로냐 지부는 이탈리아 협동조합 연합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1886년 설립된 레가코프는 현재 소매업과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 협동조합에서 약 750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이 곳에서 박 시장은 협동조합 조직 간 네트워크와 교육, 홍보 등 조합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자생적 연합회 설립과 운영에 대한 정책방향을 고민했다.
이 밖에도 비르지니오 메롤라 볼로냐시장과 만나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협동조합 분야 세계적 석학인 자마니 교수와 토론회도 가졌다.
토론회에서 자마니 교수는 "경쟁에는 '승리하는 경쟁'과 '협력적 경쟁' 두 종류가 있다"며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경쟁, 함께 일하면서 모두가 이기는 경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공동체적 가치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종소자영업자 몰락 등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협동조합을 적극 활성화 해 사람이 기본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문 후 마지막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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