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통화 집행위원 "추가 부채 탕감은 불가"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렌 위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부채 부담이 분명 계속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렌은 "그리스의 부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기 시한을 늘리거나 구제금융 자금에 대한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을 합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렌은 "부채 자체를 탕감해주는 것은 논의거리가 아니고 필요도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채 탕감 주장을 일축했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그리스는 일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못 했다. 이에 따라 트로이카는 이미 지급했어야 할 31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 집행을 보류한 상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그리스 부채를 추가 탕감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렌은 "우리는 긴축 조건을 2년 연장할 경우 그리스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문제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달려있다"며 그리스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보류됐던 구제금융 자금을 받아내기 위해 트로이카와 협상을 통해 새로운 긴축안을 마련했으며 7일 오후 의회 표결에서 새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11~12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여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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