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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촌진흥청 부지활용 놓고 '갈짓자 행보'

최종수정 2018.08.16 08:01 기사입력 2012.11.02 08:21

【수원=이영규 기자】'수원 농촌진흥청 부지에 국립농어업박물관 유치야, 아니면 화성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전이야.'

2013년 전북 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수원시 서둔동 35만㎡ 농촌진흥청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최근 10여일 새 경기도가 '갈짓 자' 행보를 보여 논란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3일 농촌진흥청 부지에 농림수산식품부의 국립농어업박물관을 유치키로 했다.

당시 이진찬 도 농정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농촌진흥청 부지(35만㎡)에 30만㎡ 규모로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국립농어업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10월 중 유치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유치추진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물관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도 11월 중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국장의 설명대로 라면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박물관 최적지를 발표하게 된다. 그러나 경기도가 유치를 추진 중인 국립농어업박물관은 정부에서 아직 적극적인 검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물관 유치 경쟁지로 언급된 경북 상주와 전북 새만금 역시 유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설익은' 정책을 경기도가 서둘러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가 화성시 기안동 경기도농업기술원을 2016년까지 농촌진흥청과 인근 서울대 농생대 터(15만853㎡)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 농기원 이전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현재의 도 농기원 터를 미니신도시 형태로 개발해 이를 통해 이전 비용을 조달한다는 구상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농기원을 서울대 농생대와 농진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 농기원 이전이 결정되면 도 농기원 터는 경기도시공사 등에 매각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이전하는 농촌진흥청 부지와 2년이상 방치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서울대 농생대터의 활용방안을 놓고 박물관 유치와 도 농기원 이전이 팽팽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도 농기원은 수원 영통과 화성 병점신도시 경계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지면적은 26만1600㎡로 현재 작물 시험재배용 논과 밭,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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