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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사, R&D투자에 돈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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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와 격차 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다수 국내 대형 철강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글로벌 철강사들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제외한 국내 대형 철강사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5%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강 생산능력 기준 국내 1위이자 세계 4위 철강사인 포스코는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총 2935억원을 써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이 0.89%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건설 등 연결 기준 자회사가 반영된 수치로 철강 부문만 따로 떼서 보면 1.44%로 1%를 웃돈다. 실제 포스코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채택하기 전인 2010년에는 R&D 투자 비중이 1.62%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철강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R&D 투자 비중이 0.41%에 그쳤다. 일본 1·2위 업체인 신일본제철과 JFE스틸은 각각 0.99%, 1.04%를 기록했다. 중국 바오스틸은 2.10%로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398억원을 써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이 0.54%에 머물렀다. 이는 그나마 과거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현대제철의 R&D 투자 비중은 2007년 0.15%, 2008·2009년 0.20%, 2010년 0.27%, 지난해 0.35%로 증가세다.
동국제강동부제철은 R&D 투자 비중이 0.1% 안팎에 불과했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R&D에 37억원으로 써 매출 대비 비중이 0.13%였다. 그나마 2007·2008년 0.05%보다는 투자가 늘었다. 동부제철 역시 올 상반기 R&D에 18억원을 지출해 투자 비중은 0.08%로 미미했다.

철강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변화가 느리고 인력이 중시되는 측면이 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 및 공법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철강사들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R&D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인식과 달리 근래에는 차세대 철강기술 경쟁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공법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세계 4위 철강사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적극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진의 기술 리더십 및 전략적 기술 기획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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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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