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듯하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커 지표의 함정이 있는 데다 20대의 고용률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 청년 취업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9월 추석 연휴(11~13일)가 조사 대상 주간에 포함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들어 1~5월에 4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6월에 36만5000명으로 줄었다. 이어 7월에 47만명으로 올랐다가 8월에 36만4000명으로 다시 30만명대로 줄었으나 한 달 만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9월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포인트 올랐다. 20대(-0.9%포인트)를 제외하곤 30대와 60세 이상(각 1.8%포인트), 50대(1.6%포인트) 등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50대(32만6000명)와 60세 이상(29만3000명) 세대가 많이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제조업(13만9000명, 3.5%)은 3개월째 증가했다. 숙박음식업(11만명, 6.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2000명, 6.8%)도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업(-2만5000명, -2.9%)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15만5000명, 6.4%), 기능원·기능종사자(11만명, 5.0%), 판매종사자(10만7000명, 3.7%), 사무종사자(10만명, 2.5%), 전문가(9만2000명, 1.9%), 단순노무종사자(4만8000명, 1.5%) 등이 증가한 반면 관리자(-2만2000명, -4.5%)는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이 1329만명(165.1%) 늘었다. 36시간 미만은 1234만5000명(-78.8%) 급감했다. 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가 증가하고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급증한 것은 작년 9월 추석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업자는 30대(-2만1000명)와 60세 이상(-1만1000명)이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실업률은 6.1%로 0.8%포인트 올랐다.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2000명으로 12만3000명(-0.8%)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57만9000명으로 4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18만5000명으로 1만9000명 줄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