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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직자 부패 얼마나 심각하면…'부끄러운 벽'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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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베이징에 부패 공직자의 초상화가 걸린 '부끄러움의 벽'이 화제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 벽에 걸린 중국 부패 공직자들의 초상화를 소개하며 "중국 부패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예술가 장 빙지엔씨는 3년 전 공직자 뇌물에 대한 텔레비전 리포트를 본 뒤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초상화는 중국의 100위안 지폐의 색깔인 핑크색으로 그려졌다.

그는 당시 부패 수준에 매우 분노했다며 "중국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신념을 잃고있고, 돈 외에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장씨는 여러명의 보조원을 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직자들이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간 사례를 찾았다. 지금까지 그린 초상화만 1600건으로, 찾지 못한 사건까지 합치면 끝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BBC는 중국 공직 부패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음달 전인대에서 권력 교체가 이뤄지면 향후 10년간 부패 문제가 새 지도부의 직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공직 부패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민은행은 실수로 중국 공직자 부패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린 뒤 신속하게 삭제했다.

보고서는 1만6000명~1만8000명의 정부 관료와 국영기업 직원들이 1990년대에서 2008년 사이 해외에 빼돌린 돈이 1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직자 1인당 600만 달러를 횡령한 셈이다.

최근 공산당 정치국에서 퇴출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경우에도 거대한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실제 부패 문제 보다 정치적인 내분이라고 보고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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