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학 장학금이 학교에 따라 학생당 지급액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전체 장학금은 학생 한 명당 약 126만원을 받았지만, 1인당 지급액은 학교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포스텍)의 경우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은 538만원이었지만 학생 수가 비슷한 전북의 서남대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1만원에 불과했다.


민간기업이 후원하는 사설 장학금도 쏠림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전국 232개교에 모두 1100억여원이 지원됐지만 고려대에만 지원된 장학금이 69억원에 달했다. 1억원 미만이 지급된 대학이 83개교였고, 다른 17개교는 장학금 지원이 전혀 없었다.

장학금의 중복 지급도 심각했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장학금 지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6개 대학에서 장학금을 중복해 받은 학생이 1만4959명에 달했다. 이들이 받은 장학금은 773억여원으로 등록금보다 382억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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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대학의 학생은 한 학기 등록금이 418만원이지만, 5개의 장학금으로 1520만원을 지급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장학금 정책은 학교에 대한 불신과 학생들 사이의 반목을 부추기고 대학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일으킨다"며 "학생들의 절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값 등록금 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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