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운' 거짓말 朴 '사과' 진정성 文 '침체' 불안감
역대 대선에서 추석은 대선후보 등록과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의 민심을 좌우하는 1차 분수령이다. 박 후보는 고향이자 지역구 의원에 당선시켜준 대구를 찾았고 문 후보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텃밭이자 노무현바람의 진원지인 광주를 찾았고 안 후보는 서울에 남아 통일외교분야 정책간담회를 연 뒤 강남 고속터미널역에서 귀성인사를 한다.
박 후보가 이번주 부산을 찾고 이날 대구를 찾았지만 영남민심은 박 후보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부산출신 두 후보(문재인,안철수)가 대선에 뛰어든 데다 저축은행사태, 신공항무산, TK편중인사,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문 후보는 5.18 유가족을 만나고 묘역을 참배했지만 호남은 호남고속철 무산(이명박 정부서 추진됨)등 노무현정부시절의 역차별에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당내에서도 호남과 비호남, 친노(친노무현) 와 비노간의 갈등이 여전하다.
추석연휴는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이다. 3000만명이 이 기간에 이동한다. 서울 사는 자식과 고향의 부모, 일가친척들이 삼삼오오 모인다. 추석밥상의 최대 화제는 대선이고 세 후보에 대해 의견을 교화하는 갑론을박의 과정에서 추석민심이 정해진다.
여야 지도부는 이미 149명(새누리당), 128명(민주당) 의원들 전원에 자당 후보 띄우고 경쟁후보 죽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는 추석연휴기간 외부일정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추석 이후의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대비한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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