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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동양, 저녁엔 서양···베트남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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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ㆍ호이안ㆍ후에(베트남)=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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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베트콩, 라이따이한, 아오자이, 오토바이, 자전거….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쟁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어가고 있고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휴양지로도 자리잡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과 한국 해병대가 주둔했던 베트남 제3의 도시 다낭에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물결에서 발전하는 도시의 근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리조트 침대에서 바라본 다낭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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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은 베트남 한가운데 위치해 예부터 남북간의 교류가 활발해 중부 지역 최대의 상업도시로 손꼽힌 도시다. 유럽과 중국, 일본 상인들이 몰리면서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여 그 특유의 묘한 매력에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같은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들이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낭은 태국의 푸켓이나 필리핀의 세부등 동남아의 여행지에 비해 전혀 밀릴것 없는 휴양지이면서도 이들과 다른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많지 않다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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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낀 만(灣)의 도시 다낭은 힐링여행을 찾은 여행객들에게는 일품인 도시다. 아름다운 해변을 하나씩 품에 앉고 있는 다낭 해변가의 5성급의 리조트는 어느 방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볼수 있다. 베트남 전통음식들과 열대과일들로 이뤄진 아침 식사를 하기전에 수평선과 맞다운 수영장에서 이른 아침 수영을 즐겨보자. 수영장이 지겹다면 야자수 그늘이 일품인 해변가도 좋다. 수영하다 몸이 지친다면 야자수 그림자 아래 그물 침대에서 달콤한 낮잠을 즐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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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의 해변가가 조금씩 물릴 즈음엔 다낭 인근의 유적지로 발길을 옮겨도 좋다. 다낭 인근에는 소수민족인 참 족이 세운 미손(Mysonㆍ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유적이 있다. 참족이 참파 왕국을 세우고 힌두교의 시바 신을 수호신으로 모시려고 만든게 미손 유적이다.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로와트보다 5세기 가량이 빠르다고 하니.. 하지만 미손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호칭이 무색게 할만큼 방치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와중에 건물들의 벽들은 무너져 내렸고 유물들은 파손되었다. 다행히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의 왕코르와트'라고 지정해 복원공사에 한창이라고 하니, 언젠간 그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기대해 봐야겠다.
미손 유적에서 만족하지 못했다면 다낭 시냉의 참 박물관에 들러야 한다. 이곳 참 박물관은 미손 유적을 발굴한 프랑스인들이 가져가고 남은 신상으로 채운 박물관이다. 시바신을 비롯해 가루다, 가네사같은 힌두교의 신상을 볼 수 있다.

다낭 중심부에 위치한 성당 역시 이국적인 볼 거리다. 오랜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은 영향탓에 유교 문화가 지배하는 베트남에서도 카톨릭적인 색채가 진하게 풍긴다. 특히, 성서 속 이야기를 묘한 스테인드글라슨 꼭 볼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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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을찾은 여행객들은 반드시 가봐야 한다면 유네스코가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호이안은 다낭 남쪽에 있다. 호이안은 프랑스와 중국, 일본이 한데 섞인 듯한 이국적인 거리이다. 외국 상인들의 무역중심지항구로 성장한 도시탓인데 지금은 항구로서의 기능은 상실했고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거리로 변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 거리를 생각하면 된다.

호이안은 낮보다는 밤이 아름다운 거리다. 밤이 되면 중국인과 일본인 거주지를 가르는 내원교(來遠橋)의 불이 커지면서 노천 카페가 울긋불긋한 빛을 발한다. 야시장을 둘려보고, 아름다운 등불 감상에 목일 칼칼해지고 다리가아파오면 노천카페에서 '타이거 맥주'한 잔을 주문해 들이켜 보자. 맥주가 싫다면 향이 찐한 베트남식 커피 한잔으로 여행의 피로를 달래도 좋다.

이곳 호이안에는 작은 클럽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도 요즘 세계적인 대세인 싸이의 '강남 스타일'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을 볼수 있다. 흐뭇해지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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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베트남의 경주'라고 불릴만한 후에가 있다. 후에는 베트남 최후의 응우옌 왕조의 수도로 가로 세로 길이 각 2km의 황궁이 있다. 하지만 베트남전으로 대부분의 건물은 소실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중국의 자금성을 연상 시키는 태화전과 오문, 현림각. 칭제건원을 한 국가라 지붕이 금빛인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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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엔 왕조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던 4대 황제 투득과 12대 황제 카이딘 황릉도 가볼만 하다. 투득 황제의 무덤에는 황제가 생전에 103명의 후궁과 놀았다는 연못과 정자가 있다. 이 연못을 지나면 후궁들의 무덤이 나오는데 이곳은 아주 무서운 기운이 도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입장을 제한 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문으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으니 틈 사이로 살짝 볼수 있다. 무서운 기운은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카이딘 황릉은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황릉이다. 프랑스 건축양식으로 설계된 카이딘 황릉은 유리공예로 장식되어 있고 황릉안으로 들어가면 전체벽이 도자기와 유리로 알록달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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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후에로 넘어가는길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영국 BBC팀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100곳'에 포함된 하이번(雲海)고개를 넘어가는 방법과 산 밑으로 뚫인 터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후에로 넘어갈때든 돌아올때든 반드신 한번쯤은 하이번 고개를 넘어보자. '구름바다'라는 뜻의 하이번 고개 정상에서 바라본 때묻지 않은 해안선은 평생 잊을수 없은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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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투어 및 쇼핑=다낭에 가면 반드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투어를 해보길 권한다. 오토바이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현지인 가이드와 같이 다닐수도 있다. 하루 이용료도 10달러 내외로 저렴한 편이니 여건이 허락한다면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재래시장, 연인들의 테이트 장소, 멍카페등을 가보자. 백화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재래시장이나 빅C마트를 이용해야 한다. 다낭 국제공항 면세점은 소수의 화장품과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날씨=5~10월까지 우기이지만 맑은 날이 더 많을 정도로 여행에는 지장이 없다. 연평균 최고 기온은 32도 정도. 습도가 높다.
▲화폐 및 시차=화폐 단위는 동(DONG)이다.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동으로 환전하면 된다. 1000동은 약 55원 정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다.
▲여행상품 = 하나투어는 '다낭&호이안&후에 5일 관광형 상품과 다낭&호이안 6일 휴양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광형은 호이안과 후에의 유적지와 관광지를 모두 둘려보고 하이난 고개를 넘어 후에의 황궁과 황릉등을 돌아보고, 휴형형은 전 일정 최고급 하얏트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에서 편안 휴식을 즐기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두 상품 모두 베트남 전통모자 '농'과 응우옌 원두커피를 제공한다. 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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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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